압생트(absinthe)의 동화같은 미친 이야기

압생트(absinthe, 별칭: 녹색요정을 뜻하는 green fairy)는 현대초 유럽에서 유행했던 알콜도수 45~74도의 증류주입니다.

증류한 알코올에 팔각(star annis), 회향(fennel), 쓴쑥(불어 absinthe 압생트, 영어 wormwood)이라는 세 가지 허브계 약초를 빻아 넣은 후 그 혼합물을 다시 증류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무색투명한 색을 내나 여기에 여러 허브를 넣어 우려내면 진한 초록색의 술이 탄생합니다. 흰 잔에 압생트를 따라서 색깔을 보면 형광녹색이다. 압생트의 색은 엽록소에 의해 만들어지며,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산화되어 갈색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압생트는 보통 녹색으로 착색한 병에 담기게 됩니다.

한때 압생트의 주 원료인 쓴쑥(향쑥)에 포함된 투존(Thujone)이라는 성분이 신경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며, 이 탓에 압생트를 음용한 사람은 환각을 보게 되고 장기 복용하면 시신경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굉장한 힘을 얻어 압생트가 일시적으로 금지된 적도 있습니다.

출처: https://anaca3.com/

압생트는 18세기말부터 식전 주(아페리티프)로 사용되어 온 고대부터 잘 알려진 향기로운 식물입니다('아페리티프' Apéritif: 프랑스 요리에서 식사 전 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시는 술을 뜻하며 칵테일, 와인, 셰리, 베르무트, 마데이라, 보드카 등이 있습니다).

압생트의 출생 비밀을 알아봅시다. 그녀(압생트)는 프랑스 의사 출신 Dubied(뒤비에)가 정치적인 이유로 스위스로 망명하여 쿠베(Couvet)에 살면서 사위 Henri-Louis Pernod(앙리)와 함께 1798년에 제조했습니다.

영롱한 에메랄드 빛깔 때문에 “녹색 요정(La Fée Verte)”이라 불리기 시작한 이 압생트는 마시면 갑자기 열기가 돌고, 기운이 나고 용기가 솟는 약효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맛도 상쾌하고 먹고 푹 잤더니 감기가 떨어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 지방에선 꽤나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사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항상 사용하는 이 쑥 식물은 약용 성분으로 유명합니다.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 및 피타고라스는 이미 쑥 알코올, 최음제 및 각성제의 효능을 창의력으로 칭찬했습니다.

향쑥(Absinthe 압생트)의 효능과 주의할 점

 

https://magazine.hortus-focus.fr/ 사진 자작권: ©Valérie Collet

1830년경에는 압생트는 엄청나게 유행하는 음료가되었습니다. 알제리, 마다가스카르, 통킨 ... 압생트 리큐어의 치유력을 재빨리 알아 차린 병사들은 악성 열과 이질을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물에 몇 방울 떨어 뜨렸습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치명적인 질병인 말라리아를 치료한다고 여겨져 압생트를 치료용으로도 마셨습니다. 프랑스로 돌아 왔을 때 전장에서 즐겨마시고 좋아하는 음료(압생트)를 계속 마셨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습성은 식민지 정복자들에 대한 감탄으로 가득 찼던 당시 부르주아지와 자신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높일 수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예술가들에 의해 빠르게 모방되었습니다(예를들면 고흐(Van Gogh). 뚜르즈 로트렉(Toulouse-Lautrec)은 압생트가 담긴 유리 병을 감추고 있는 (시스템)지팡이 없이는 결코 외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랑루즈는 압생트가 상류사회에 급속도로 퍼지게하는 장소였습니다.

출처: https://www.france-pittoresque.com/

뿐만 아니라 노동 계급의 사람들까지 유혹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당시의 포스터에 "압생트 한 잔이 그대 앞에 있는데 어떻게 모른 채 할 수 있습니까?"라는 문구를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압생트의 알콜 함량은 68도와 72도였습니다. 압생트는 쑥의 쓴맛을 부드럽게하기 위해 달게해야했습니다. 설탕은 고강도 알코올에 녹지 않기 때문에 마시기전에 유리에 녹아 내려야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압생트가 준비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시간을 내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의식이 펼쳐졌습니다.

사교적인 음료의 대명사였던 압생트는 모두의 삶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압생트의 성공에 대한 대가로, 금새 알코올 중독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압생트는 사회적 재앙으로 묘사되며 '녹색 위험'이라는 별명이 따라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녹색 요정'은 '녹색 마녀' 가되었습니다.

1910년 10월 7일 자정을 기해, 금욕 서클은 압생트를 금지하고, thujone이 포함된 압생트가 "당신을 화나게 만들고 눈을 멀게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불안전한 연구에 기반하여 포스터를 통해 전달된 활발한 이 캠페인 끝에 압생트의 제조 및 판매는 스위스 전역에서 금지됩니다.

'녹색요정의 끝', '프랑스여 영원하라!', ' 프랑스 압생트 폐지 운동' 포스터/ 프랑스 국기를 표시하는 삼색(파랑색, 흰색, 빨강색)을 띈 십자가 모양의 칼로 녹색요정을 죽여 짓밟고 있은 모습과 뒤 배경이 전쟁을 치르는 모습은 당시 사회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출처: https://lesgeneralistes-csmf.fr/

1915년에 압생트는 강한 알코올에 맞서 싸우려는 의지가 강한 프랑스에서 불법으로 선언되었습니다. 스위스도 압생트를 금지했지만 불법 압생트가 여전히 발견되었습니다.

사실 오늘날 과학적 지식으로 보면 신뢰할 수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당시의 어설픈 과학적 수단을 사용하여 쑥 식물의 구성 분자인 투존(thujone)은 모든 질병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으로 추앙받고, 한편으로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범죄의 원흉으로 비난받습니다.

1988년에 유럽 법령은 식품의 thujone을 규제하여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것은 제네피(génépi 야생 쑥), 연두색 세이지, 라벤더에서 발견됩니다. 이 thujone은 유럽의 경우 35mg / L로 제한됩니다.

프랑스에서 2001년에는 투존(Thujone)의 35mg/L 한도를 준수하여 압생트의 생산 및 판매 재 인증에 성공했습니다(2001 년 압생트는“압생트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스피릿”이라는 이름으로 생산 및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2011년이 되어서야 “압생트”라는 글자를 라벨에 붙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1년에는 thujone 20mg/L미만에서는 더 이상 압생트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압생트의 쓴 맛을 내는 투존(Thujone)은 쑥 식물의 쓴맛과 전형적인 맛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압생트가 알콜 중독의 원흉이라기 보다는 한 때 프랑스와 유럽에 포도주 작황이 좋질 않아 음료처럼 즐겨마시던 포도주 값이 급등하여 쉽게 마시지 못했으며 상대적으로 싸고 약리적 효과도 있는 압생트가 다른 사회적인 요인과 맞물려 급속도로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지나치게 많이 소비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후 알콜 도수도 높은 압생트의 지나친 음주가 만든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었기 때문에 마녀 취급을 받았다고 여겨집니다. 잘 마시면 약이 되기도 하는 술이 사회적 문제와 갈등을 야기하는 마녀가 되는 이유는 무절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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