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쏘십시오. 영국군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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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쏘십시오. 영국군 여러분! 우리들 프랑스 사람은 절대로 먼저 쏘지 않습니다!"

영국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사격을 가했다. 그렇게되어 프랑스군의 허세 가득한 사양으로 말미암아 대단한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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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가 가득한 겸양은 미덕이 아니라, 손해를 만드는 오만함이 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오스트리아 왕 찰스 6세(보헴과 헝가리의 왕, 독일제국의 황제였던) 그가 1740년에 죽었다. 남성 상속자가 없는 그는 그의 딸인 마리 테레스(Marie Thérèse)를 모든 재산과 직책의 상속자로 지정했다. 프랑스, 바이에른, 프로이센은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지만 영국은 그것을 지지한다. 그래서 유럽은 전쟁의 불꽃 아래 놓여 졌다.

1745년 봄에, 프랑스는 오스트리아와 영국군으로 구성된 연합에 직면하여 혼자 싸워야 했다. 프랑스의 왕 루이15세는 네덜란드(당시 오스트리아가 소유함)에서 전쟁을 치르기로 결정했고, 90,000명의 군대와 함께 투르나이(Tournai) 앞에 자리를 잡았다.

연합군은 즉시 브뤼셀(Bruxelles)지역에서 6만 명의 구조대(영국인, 하노버인, 네덜란드인, 오스트리아인)를 구성하여 출정하였다. 프랑스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작센의 모리셔스 장군은 Escaut(에스코트)의 오른편 해안에서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양쪽 군대는 5월 11일 프랑스 왕 루이15세와 그의 아들인 도핀(Dauphin)이 지켜보는 가운데 폰테노이(Fontenoy)평원에서 결전을 치루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국군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나 영국군 참모 '캔버런드' 공은 병력을 삼각형의 밀집부대로 편성하여 프랑스군의 중앙을 돌파하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프랑스군의 근위군 진지 앞까지 쇄도해 들어갔다.

양쪽군이 50보 정도의 근거리까지 접하게 되자 양쪽의 사관들이 각기 자기부대의 전면에 나와 인사를 건네게 되었다. 그때 영국군의 장교 '로드헤이'가 모자를 벗어들고 "프랑스 근위군 여러분, 먼저 쏘십시오"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프랑스군의 진영에서 '단테로쉬' 백작이 나와서 큰소리로 대답했다.

"먼저 쏘십시오. 영국군 여러분! 우리들 프랑스 사람은 절대로 먼저 쏘지 않습니다!"

영국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사격을 가했다. 그렇게되어 프랑스군의 허세 가득한 사양으로 말미암아 대단한 타격을 받았다.

살아가면서 실리만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코 바람직허지 않지만, 그렇다고 허세나 명분만을 내세워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거나 피해를 입힌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