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프랑스의 시인 '장 드 라 퐁텐'(Jean de La Fontaine,1621-1695)의 '우화'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14세기의 영국 시인 '초서'도 이 말을 했다고 한다.

로마인은 토목건설의 능력이 탁월했으며 광대한 영토의 후미진 곳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군용 도로를 닦았다. 이는 역으로 로마가 세계를 점령하고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인프라를 잘 구축할 수 있었던 기술력과 행정력 덕분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로마 제국의 도로가 당시로서는 놀라울 만큼 잘 만들어져 지금도 유럽 곳곳에는 그때의 길이 남아 있다. 그 길을 '로마가도'라 부른다.

기원전 312년에 로마의 집정관 Appius Claudius Cæcus(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에쿠스, BC 340년 - BC 273년)는 로마로 이어지는 이 도로를 처음으로 건설 한 사람이었다. 그의 주도로 Via Appia(비아 아피아) 건설이 시작되어 이탈리아 남부의 Brindisi로가는 주요 경로가 되었다. 또한 그로인해 로마 최초의 수로 인 Aqua Appia(아쿠아 아피아)가 만들어 진다.

Via Appia Antica는 로마 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길이다. 로마로 가는 첫 번째 길이다. 사진출처: https://www.destinationrome.fr/

*아쿠아 아피아/ 첫 번째로 지어진 고대 로마의 수도교(상수시설)였다. 기원전 312년 아피아 가도를 건설한 로마의 집정관인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가 건설했다. 프로티누스가 확인한 바로는 이 수도교의 수원지는 비아 프라이네스티나로부터 780페이스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길들이 아무렇게나 무작위로 지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두 대의 전차들이 교통 체증이 없이 교차할 만큼 충분히 넓었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걸어서 이동하기 위해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약 12km마다 먹을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이러한 도로가 당시 로마와 이탈리아를 잇는 29개의 노선이 있었다.

그래서 이 표현의 기원은 모든 것이 로마로 수렴했기 때문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이어진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당시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점령한 로마는 식민지와 로마를 거미줄처럼 연결하여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게 하였다.

모든 물자와 인력이 잘 닦인 로마가도를 통해 로마로 모여 들있다는 것은 로마가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로마는 또 로마가도를 통해 물자와 사람, 문화를 식민지 전역에 확산시켰다. 즉 고대 문화는 일단 로마에 집약되었다가 다시 서구로 번져갔다. 그러므로 로마가 유럽 문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였다.

어떤 면에서는, 이 표현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다. 또한 이 표현은 어떤 수단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다룬 수단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로마에 있는 Claudia의 유물들. 사진출처: https://www.destinationrome.fr/

한편, 기독교 초기에는 종교적인 풍습도 지방마다 달랐다고 한다. 금식일도 일요일인 곳이 있고 토요일인 곳도 있었다고. 4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활약 하여 초대 기독교의 최대의 교부로 알려져 있으며 '고백'과 '신의 나라(신국)'의 저자로 유명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선배인 안부로지우스에게 의논한 적이 있었다고 하죠. 그때 안부로지우스는 "나는 밀라노에 있을 때는 일요일에 단식하지 않았지만, 로마에 있을 때는 토요일에 한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것은 아우구스티누스의 편지글에서 보이는데 '로마에 가거든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된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