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의 수건(voile de véronique)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성인이나 위인들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와 관련된 유물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유물들은 기독교문화권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때론 신비로움으로 또는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실존를 설명해주는 유물은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숭배될 정도이다.

베로니카(Veronica)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Golgotha)산의 갈보리로가는 길에서 그리스도의 땀과 피 묻은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준 경건한 여성의 이름이다.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보리의 언덕을 향해 가는 도중 군중들 사이에서 '베로니카'라는 여인이 달려나와 그리스도에게 수건을 내밀었다. 그리스도는 그 수건을 받아 피로 물든 얼굴을 닦은 다음 그 수건에 자기 모습을 옮겨서 되돌려 주었다고 전한다.

출처: https://valtorta.fr/

그녀는 이후 이 수건으로 로마제국 황제 티베리우스의 병을 치료했고 세상을 떠나기 전 교황에게 기증하라는 유언을 했다고 한다. 또한 누가복음 19장의 등장인물인 세리 삭개오의 부인이라는 설과, 혈루병으로(하혈하다) 12년 동안 고생하다 길을 가시는 예수의 옷깃을 만져서 나았다는 여인(마가복음 5장)이 바로 베로니카라는 설 등이 있다.

사진출처: https://fr.m.wikipedia.org/

그녀가 사용한 것은 손수건이 아니라 터번 또는 머리 장식용 수건이라고도 한다. 세 개로 ​​접힌 이 베일은 그리스도의 형상이 세 번 각인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인간 손으로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베일의 원본(모든 유물 중 가장 "진짜"로 간주되는 유물)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있는 성베로니카 소예배당에 보관되어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순례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이 거룩한 얼굴은 로마에서 1011년 교황 세르즈 4세(Serge IV)에 의해 언급되었으며, 1200년 교황 이노센트 3세(Innocent III)에 의해 언급되었다.

Honoré Simon라는 사람이 쓴 '성경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감싸는데 사용 된 다섯 개의 수의 또는 베일(수건)를 설명한다. "이 다섯 개의 수건 외에도 우리는 로마, 스페인의 제네스, 예루살렘의 성십자 교회에서도 우리는 베일 또는 머리 덮개를 여전히 볼 수 있다. 내가 방금 언급 한 위의 교회에서 매년 성 목요일에 그것을 일반에게 보여준다.(Lyon, 1768, page 20.)" 이러한 것들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오래전부터 기독교 신도들의 행렬과 순례의 도구였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이되었으며 신자들에게 유물로 전시되었다.

한편 베로니카의 베일(수건)과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기사출처: https://www.donga.com/)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얼굴을 닦는 데 사용한 수건에 남은 얼굴 자국을 토대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초상화.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얼굴을 닦는 데 사용한 수건에 남은 그의 얼굴 자국을 토대로 그린 것으로 알려진 초상화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 주 매디슨빌 경찰은 켈리 곰리라는 여성이 프로스티 씨(73)의 차량식 이동주택에서 초상화를 훔친 뒤 세인트조지프 교회에 팔려다 그림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교회 관계자가 신고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프로스티 씨는 볼런티어TV 인터뷰에서 “선물로 초상화를 받은 뒤 3년간 벽에 걸어뒀다가 이후 17년간 벽장 옷가방에 보관했다”고 말했다.

예수가 형장으로 끌려갈 때 얼굴을 닦고 예루살렘의 여성 베로니카에게 줬다는 천인 ‘베로니카의 베일’에는 예수의 진짜 모습이 남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천주교 유물인 베로니카의 베일은 중세시대까지 관련 기록이 없다가 14세기 이후 교회의 중심적인 아이콘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