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독산성, 세마대 맛집. 밀밭

독산성에 가시는 분들을 위한 근처 맛집을 소개해 드립니다.

 

착한 가격에 최고의 맛까지 겸비한 최우수 맛집입니다(느낀 그대로 입니다). 착한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1) 음식맛이 최고 입니다.

저흰 얼큰이 칼국수를 시켰습니다.

보리밥이 먼저 콩나물과 야채랑 곁들여 나오면 준비된 양념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꿀맛입니다. 이것만 두 그릇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접 재배하신 김장 배추와 얼갈이 배추로 겉절이를 담궈 주시는데 그 맛과 신선함은 이집의 의뜸입니다. 적당히 익어서 먹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납니다. 배추도 항암효과가 있는 특수배추(?)라고 하시던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야채도 푸짐하고 얼큰한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칼국수도 직접 시금치와 다른 야채(이름 기억못함)를 넣어서 연녹색이 너무 신선해 보입니다(우리끼리는 슈렉 칼국수라 불렀습니다). 수제비 맛도 즐기라고 썰지 않은 만죽도 살짝 곁들여 주십니다. 

 

 

 

 

[등심샤브, 모듬야채, 칼국수, 보리밥] 이렇게 몽땅 7천원입니다. 

 

 

2) 인심이 너무 좋으십니다.

매달 1일은 떡을 나눠주십니다. 우연히 들린 날이 마침 2월 1일이었는데 주인께서 떡을 주셨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데 다른 팀이 들어오시면서 "안녕하세요. 떡먹으러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들어오시더라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매달 1일에 꼭 들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매달 1일 오기로 했습니다(아내가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과 다음 날 왔고, 저랑도 그 다음날 또 들렀습니다. 연속 3일을 간 셈입니다). 양도 어머어마합니다.

 

추가로 만두를 시켜 곁들여 먹었는데 역시 맛이 다릅니다. 왠만한 만두 전문점보다도 훨씬 맛있습니다. 메밀로 감싼 고기만두는 단백하고 깊은 맛, 김치만두는 갈끔하고 좋았습니다.

 

미나리전(부침개)도 넘 맛있었습니다. 사실 미나리로 부침개를 부쳐먹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미나리의 산뜻한 향과 잘 튀겨진 바삭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먹으면서 행복한 집입니다. 맛있어서, 풍성해서, 인심이 좋아서, 가격이 착해서... 먹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맛있고 가격도 착한 이유는 주인분의 투철한 직업의식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이사온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도 보기 좋은데 그것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이 좋고 감사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 행복감을 줄 수 있다면 복있는 인생 아닐런지요.

 

이렇게 원칙을 세우시고 지키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아쉽게도 신문지에 짤린 부분은 직작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