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맛있게 먹는 법

 

왕뚜껑 시래기 라면, 천하무적 라면

코로나 19로 2주 동안 호텔에 자가격리중이다.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 현지 음식을 일주일 먹다보니 질리기 시작했다.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마침 비상식량으로 왕뚜껑 하나가 남아있었다.

이것으로 맛있는 육개장을 끓여 먹어보리라.

그래서 우거지(무청 시래기)가 있어서 미리 한 번 삶아 물에 한 10분 정도 담가 두었다.

라면 포트에 물을 붓고 스프와 시래기를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라면을 넣고 끓인후 김치국물 한 스픈과 공항 면세점에서 사온 아몬드 기름(이것밖에 없어서) 티스푼으로 반 스푼을 넣었다. 이렇게 하면 진한 고기국물 우려낸 것 처럼 국물과 면발에 기름기가 흐르고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먼저 비주얼이 끝내준다. 한 젓가락 폭풍 흡입... 진짜 육개장보다 맛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지막 한방울까지 핥어 먹었다.

살것 같다.

맛있는 국밥집에서 얼큰한 소고기 국밥 먹은 것 같다.

사발면(용기라면)을 끓여 먹으면 더 맛있다. 면이 퍼석거리지 않고 쫄깃거리는 것이 훨씬 맛있다. 사발면은 봉지라면보다 면발이 가늘어 느낌도 좋다. 꼬부랑 냉면같다.

역시 대한사람은 국물에 밥을...
아니 사발면을 끓여 먹으면 대만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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