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사탄 Satan)

사단(Satan, 또는 사탄)은 '대적자'라는 의미로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이다. 구약에서는 거의 언급되지않았다. 그는 다윗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계수하게 했으며(대상 21:1), 대제사장 여호수아에 대하여 참소했고(슥 3:1,2) 욥을 참혹항 상태에 이르게 했다(욥 1-2장).
  
대상 21:1/ 사단(שׂטן)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슥 3:1-2/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사자 앞에 섰고 사단은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여호와가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가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마귀(διαβόλου 디아볼로스, Devil)'로 언급되는데 이 단어는 엄격한 의미로 '중상모략을 일삼는 자', '살인자'를 뜻한다. 70인역(LXX)에서 이 용어는 대적자, 저항자란 뜻의 히브리어 '사단'(사탄)을 번역한 말이다. 따라서 마귀를 인종 차별이나 범죄의 배후에 있는 비인격적인 '힘'으로 축소시켜서는 안된다(Schweizer). 마귀 또는 사단은 인간 타락의 원인이되고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대적하며, 땅 위에 어둠의 권세를 번식시키고 사람들의 파괴를 유도하는 타락한 영(靈)들의 왕이다. 그리하여 사단을 일컬어 살인자(요 8:44)요, 악한 자(요일 5:19)요, 거짓말장이 (요 8:44)요, 시험하는 자(살전 3:5)요, 참소하는 자(계 12:10), 미혹하는 자(계 20:10)요, 대적(벧전 5:8)이요, 이 세상 임금(요 12:31)이요, 공중권세 잡은 자(엡 2:2) 등으로 부른다.


처음부터 죄를 지은(요일 3:8) 사단의 존재에 관한 대부분의 정보는 신약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곳에서 그의 이름은 위에서 살핀 것처럼 마귀(마 4:1이하), 바알세불(마 12:24이하), 이 세상의 통치자(요 14:30), 공중 권세 잡은 자(엡 2:2) 등으로 나타난다.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묘사되었다. 예수님은 그의 모든 사역을 막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고(요일 3:8) 자신의 궁극적인 사명을 이루실 때 큰 유혹을 받으셨다(마 4:1이하;히 4:15).

요일 3: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신약의 기자들은 격렬하게 계속되는 그와의 전쟁에 관해 묘사했다. 마귀는 먹이를  찾는 사자처럼 헤매고 다니지만(벧전 5:8), 교활하게 친구처럼 변장하기도 한다(고후 11:14).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그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전신갑주를 마련해 놓으셨다(엡 6:11이하). 그것을 입은 자들은 사단에게 성공적으로 대항하지만(약 4:7;참고. 벧전 5:9), 그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되며(엡 4:27), 하나님께서 유혹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마련해 놓으신 피할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전 10:12,13).

그는 예수의 적들뿐만 아니라(요 8:44), 그의 추종자들을 통해서도 일하는데(마 16:23), 유다로 하여금 예수를  배반하게  하기도 했다(요13:2). 사람들은 마귀를 위하여 일함으로 실제로는 그에게 속한 자가 될 수 있다(요일 3:8이하). 그는 선교를 방해하며(살전 2:18;참고. 막 4:15), 사람들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눅 13:16).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행할 수 있으며(욥 1:12), 마지막 날에는 예수님에게 완전히 멸망될 것이다(계  20:10).
  
그의 멸망은 예수의 죽으심으로 이미 정해진 것이다(요 12:31;16:11).

요 12:31/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요 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